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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별일 없는데 피부가 칙칙해요' — 보이지 않는 염증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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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루지도 없고 딱히 자극받은 일도 없는데 피부 톤이 자꾸 칙칙해지고 탄력이 떨어진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한 신호가 켜져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로 '만성 저강도 염증(inflammaging)'이에요. 자외선, 미세먼지, 스트레스가 반복되면 염증 신호를 끄는 스위치가 점점 둔해지면서,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낮은 수준의 염증이 계속 깔려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염증성 신호 물질이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MMPs)를 더 많이 만들게 하고, 동시에 새 콜라겐을 만드는 신호는 억눌러버립니다. 즉 겉으로 티가 안 나도, 피부 속에서는 '분해가 합성을 조용히 앞지르는' 상황이 매일 조금씩 진행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노화를 늦춘다는 건 단순히 '보습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이 과열된 신호를 가라앉혀주는 일에 가깝습니다. 항산화, 자외선 차단, 진정 관리가 세트로 강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다음 주차에서는 이 신호 체계가 흔들렸을 때 피부가 선택할 수 있는 두 갈래 회복 전략, '투 트랙'을 소개합니다. 오늘의 핵심 요약 · 자외선·스트레스 누적은 만성 저강도 염증(inflammaging)을 유발 · 염증 신호는 콜라겐 분해효소(MMPs)를 높이고 합성 신호는 억제 · 항산화·자외선 차단·진정 관리가 함께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음

[피부과학 칼럼 03] 수부지 피부일까? 바우만 16가지 피부타입으로 보는 내 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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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OREÉ 브랜드가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입니다. 화장대 위에 쓰다 만 크림과 앰플이 쌓여가고 있지 않나요? 나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아 헤매는 '화장품 유목민'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기 피부를 건성, 지성, 복합성이라는 단순한 틀에 넣어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의 한 줄: 피부타입은 고정된 이름표가 아니라 여러 축의 조합이고, 지금의 '상태'는 계절과 생활에 따라 계속 바뀝니다.                                                  100년 된 피부 분류법의 한계 우리가 익숙한 건성·지성·중성·복합성·민감성 분류는 1900년대 초 화장품 판매를 위해 피지 분비량을 기준으로 만든 오래된 방식입니다. 이해하기 쉽지만 요즘 피부 고민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수부지(수분 부족형 지성) 입니다. 속은 건조한데 겉은 번들거리는 상태로, 지성과 건성을 반대 개념으로 보는 옛 기준으로는 설명이 안 됩니다. 또 '지성이면서 예민한 피부'를 담지 못하고, 치료가 필요한 지루 피부염이나 아토피 피부염을 단순한 지성·건성으로 착각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4가지 축, 16가지 조합 이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미국 피부과 전문의 레슬리 바우만(Leslie Baumann)은 네 가지 지표를 교차해 피부를 16가지로 나누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건성(D) vs 지성(O): 유분 민감성(S) vs 저항성(R): 자극에 대한 반응 색소성(P) vs 비색소성(N): 색소 침착 경향 주름(W) vs 탱탱함(T): 노화 경향 타입은 잘 안 변해도, 상태는 매일 변합니다 타고난 피지 분비 경향인 '피부 유형'은 잘 바뀌지 않지만, 지금의 '피부 상태'는 날씨, 생활 습관, 스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