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학 칼럼 02] 진피층·콜라겐·엘라스틴, 피부 탄력의 구조와 바르는 콜라겐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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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칼럼에서는 비싼 화장품을 발라도 각질층이라는 방어벽 때문에 속까지 온전히 가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방어벽 아래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오늘은 피부의 형태와 탄력을 지탱하는 진피층 이야기입니다.
오늘의 한 줄: 탄력은 진피층의 콜라겐(철골), 엘라스틴(스프링), 기질(수분 탱크)이 함께 만듭니다. 나이가 들며 이 셋이 줄어드는 것이 노화입니다.
표피 아래의 진짜 기둥, 진피층
표피가 몸을 지키는 1차 방어선이라면, 피부의 형태와 탄력을 유지하는 기둥은 그 아래 진피층(Dermis)입니다. 진피는 신경과 혈관을 품은 결합조직으로, 안티에이징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세 가지가 모두 여기에 있습니다.
1. 피부를 지탱하는 철골, 콜라겐
콜라겐 섬유는 피부 건조 중량의 약 75%를 차지하는 진피의 핵심 성분입니다. 피부에 장력을 주어 얼굴 윤곽이 무너지지 않게 지탱하며, 성인 진피 콜라겐의 80~90%는 'I형 콜라겐'입니다.
▲ 진피층의 콜라겐 분포
2. 원래대로 되돌리는 스프링, 탄력섬유(엘라스틴)
탄력섬유는 진피 건조 중량의 약 4%에 불과하지만, 늘어났던 피부가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콜라겐보다 가늘고 구불구불해서 피부가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게 돕습니다.
3. 빈 공간을 채우는 수분 탱크, 기질
철골(콜라겐)과 스프링(탄력섬유) 사이의 빈 공간은 형체 없는 '기질'이 채우고 있습니다. 보습 성분으로 잘 알려진 히알루론산, 프로테오글리칸이 기질의 주성분이며, 세포와 섬유를 연결해 피부 조직이 제 기능을 하도록 돕습니다.
바르는 콜라겐의 한계
피부 노화는 결국 진피층의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줄고 기질이 메말라가는 과정입니다. 그렇다면 콜라겐이 듬뿍 든 크림을 바르면 진피층이 다시 채워질까요? 아쉽게도 콜라겐은 분자가 커서 각질층을 지나 진피까지 가기 어렵습니다. 바르는 콜라겐은 주로 피부 표면에서 보습막 역할을 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 진피층의 탄력섬유 분포
그래서 탄력 관리는 '무엇을 바르느냐'만큼 '무엇을 줄이느냐'가 중요합니다. 콜라겐을 가장 크게 망가뜨리는 것은 자외선이고, 흡연과 수면 부족, 당분 과다도 영향을 줍니다. 매일의 자외선 차단과 장벽을 지키는 보습이 가장 확실한 기본입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많은 분이 헷갈려 하는 수부지(수분 부족형 지성)와 피부타입 이야기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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