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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좋은 성분인데 왜 내 피부엔 잘 안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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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고 좋다는 성분, 분명 발랐는데 기대만큼 변화가 없다면 억울하실 거예요. 그런데 사실 아무리 좋은 성분도 피부 속까지 전달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문제는 1회차에서 본 그 '벽돌과 시멘트' 구조의 각질층이, 애초에 외부 물질의 침투를 막기 위해 설계된 철벽이라는 점이에요. 그래서 화장품 과학은 오래전부터 이 장벽을 안전하게 넘기 위한 경피전달시스템, TDDS를 연구해 왔습니다. 성분이 각질층을 통과하는 길은 크게 세 갈래입니다. 세포와 세포 사이 지질층을 타고 가는 세포간 경로, 각질세포를 그대로 뚫고 가는 경세포 경로, 그리고 모낭이나 땀샘 같은 작은 통로를 이용하는 부속기 경로예요. 성분이 어떤 길을 주로 타느냐는 분자의 크기와 지용성·수용성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분자량이 작고(500달톤 이하) 적당히 기름과 친한 성분이 가장 잘 통과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피부에 정말 좋다는 활성 성분 상당수는 이 조건을 훌쩍 넘는 '덩치 큰' 분자입니다. 그래서 등장한 게 다음 회차에서 다룰 나노 리포좀이라는 똑똑한 배달 기술입니다. 오늘의 핵심 요약 · 성분의 각질층 통과 경로는 세포간·경세포·부속기 3가지로 구분 · 분자량 500달톤 이하, 적당한 지용성일수록 흡수에 유리 · 분자가 큰 유효 성분은 별도의 전달 기술이 필요함  

01. 거울 속 내 피부, 사실은 4주마다 새로 태어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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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학 이야기2 · 01주차 · 제1회(전체 39회 중) 01. 피부 생태계의 비밀과 상호작용 — 거울 속 내 피부, 사실은 4주마다 새로 태어난다는 사실 "요즘따라 화장이 뜨고, 자꾸 당긴다..." 혹시 요즘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나요? 사실 범인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바로 피부 가장 바깥층, 표피입니다. 표피는 하나의 막이 아니라 성질이 전혀 다른 다섯 개 층, 기저층·유극층·과립층·투명층·각질층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살아있는 건축물'이거든요. 더 놀라운 건, 이 건축물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가장 아래 기저층에서 태어난 세포는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천천히 위로 올라오면서 점점 납작해지고 단단해지다가, 맨 위 각질층에 도착할 즈음엔 핵을 잃은 '죽은 세포'가 됩니다. 이름은 조금 서늘하지만, 사실 이 죽은 세포들이야말로 우리 피부를 지키는 가장 단단한 벽돌이에요. 그리고 이 벽돌 사이사이를 메우는 시멘트, 즉 세라마이드 같은 지질 성분이 있어야 비로소 '장벽'이 완성됩니다. 피부가 당기고 예민해지는 건 대개 이 벽돌-시멘트 조합 어딘가에 틈이 생겼다는 신호예요. 다음 회차에서는 바로 이 시멘트 성분이 실제로 어떻게 수분을 붙잡아두는지, 그 비밀을 풀어보겠습니다. 오늘의 핵심 요약 · 표피는 기저층→유극층→과립층→투명층→각질층 순으로 구성 · 각질형성세포는 약 4주 주기로 각화를 거쳐 각질층에 도달 · 각질층=벽돌(각질세포)+시멘트(세포간지질) 구조가 장벽의 핵심

[피부과학 칼럼 01] 피부장벽이란? 비싼 화장품이 잘 스며들지 않는 과학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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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OREÉ 브랜드가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입니다. 큰맘 먹고 산 앰플과 크림, 매일 정성껏 바르는데도 아침이면 다시 건조하고 별 변화가 없나요? 이것은 화장품의 문제도, 여러분의 잘못도 아닙니다. 우리 피부가 원래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AMIOREÉ 뷰티 노트 첫 번째 피부과학 칼럼은 모든 스킨케어의 출발점, 피부장벽 이야기입니다. 오늘의 한 줄: 피부는 흡수하라고 만들어진 기관이 아니라 막으라고 만들어진 기관입니다. 그래서 '더 바르기'보다 '장벽 지키기'가 먼저입니다. 피부의 진짜 임무는 '방어' 피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외부 환경과 우리 몸 사이에 장벽을 만들어 몸을 지키는 것입니다. 자외선과 온도 변화 같은 물리적 자극, 세균·바이러스 같은 미생물, 각종 자극 물질을 막아내고, 몸속 수분이 밖으로 날아가지 않게 붙잡아 몸의 균형(항상성)을 지킵니다. 벽돌과 시멘트: 각질층과 치밀이음 피부는 크게 표피, 진피, 피부 부속기로 나뉘고, 화장품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표피입니다. 표피는 바깥부터 각질층, 투명층, 과립층, 가시층, 기저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장벽의 핵심은 맨 바깥의 각질층 과 그 아래 과립층의 치밀이음(Tight junction) 입니다. 각질층의 벽돌 구조: 10~25겹의 각질세포(벽돌) 사이를 지질(시멘트)이 메우고 있습니다. 이 지질의 주성분이 우리가 잘 아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입니다. 이중 잠금: 과립층의 치밀이음은 세포와 세포 사이를 촘촘히 잠급니다. 방어는 두 방향으로 안 → 밖: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붙잡습니다. 무너지면 속건조와 당김이 생깁니다. 밖 → 안: 자극과 균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습니다. 무너지면 따가움과 붉어짐이 생깁니다. 그래서 비싼 크림이 '안 먹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화장품은 대부분 이 장벽의 바깥쪽에서 일합니다. 크림의 진짜 역할은 속으로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빠져나간 시멘트 자리를...

03. 세안 후 당기는 그 느낌, 사실 피부가 보내는 SOS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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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학 이야기 2편 · 01주차 · 제3회(전체 39회 중) 01. 피부 생태계의 비밀과 상호작용 — 세안 후 당기는 그 느낌, 사실 피부가 보내는 SOS였다 '뽀득함'의 진짜 의미 세안 직후 뽀득거리는 느낌이 '깨끗하게 씻겼다'는 신호라고 믿어온 분들, 아마 많으실 거예요. 그런데 피부과학적으로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건강한 피부 표면에는 수십억 마리의 세균과 진균, 이른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이 살고 있고, 이들이 피지를 분해해 만드는 약산성 환경(pH 4.5~5.5)이 유해균의 번식을 막아주는 천연 보호막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세정력이 강한 클렌저로 이 피지막을 과도하게 씻어내면, pH가 순간적으로 알칼리 쪽으로 기울면서 유해균이 번성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버려요. 그 틈을 타 장벽까지 약해지는 악순환이 시작되는 거죠. 그 '뽀득함'이 사실은 피부가 '지금 좀 벗겨진 느낌이에요'라고 보내는 SOS였을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각질층의 장벽, 피지막의 산도,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은 한 몸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삼각 균형이에요. 트러블이나 예민함이 반복된다면 성분 하나를 바꾸기 전에 '내 세안 습관이 이 균형을 깨고 있지는 않은가'부터 돌아볼 가치가 있습니다. 다음 주차부터는 이 균형이 피부 속 세포들의 대화, 즉 신호 전달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더 깊이 들어가 볼게요. 오늘의 핵심 요약 ·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은 피지를 분해해 약산성 환경(pH 4.5~5.5) 형성 · 각질층·피지막·마이크로바이옴은 서로 맞물린 균형 구조 · 과도한 세정은 pH를 알칼리화해 유해균 증식과 장벽 약화로 이어짐

02. 같은 크림을 발라도 누구는 촉촉, 누구는 그대로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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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과학 이야기 2편 · 01주차 · 제2회(전체 39회 중) 01. 피부 생태계의 비밀과 상호작용 — 같은 크림을 발라도 누구는 촉촉, 누구는 그대로인 이유   촉촉함을 지키는 세 가지 힘 똑같은 수분크림을 발랐는데, 친구는 다음날 아침까지 촉촉하고 나는 점심쯤 벌써 당긴다면? 억울하지만 이건 크림 탓이 아니라 '장벽 상태'의 차이일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회차에서 본 각질층의 시멘트, 세포간지질은 세라마이드 약 50%, 콜레스테롤 약 25%, 지방산 약 15% 나머지는 기타 미량 지질 이라는 정교한 황금비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균형이 사람마다, 또 계절마다 다르게 깨지거든요. 여기에 더해 각질세포 안쪽에는 '천연보습인자(NMF)'라는 숨은 조력자가 있습니다. 아미노산과 PCA 같은 성분으로 이루어진 NMF는 공기 중 수분까지 끌어당기는 흡습력을 가진, 말 그대로 피부 속 작은 저수지예요. 여기에 피부 표면의 얇은 피지막이 뚜껑처럼 수분 증발을 막아주면서, '피지막-NMF-세라마이드'라는 보습 삼각편대가 완성됩니다. 그러니 크림을 아무리 바꿔도 그때뿐이라면, 성분 탓만 하기 전에 이 삼각편대 중 어디가 비어 있는지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어요. 화장품 성분표에 적힌 수많은 보습 성분도 결국 밀폐제·흡습제·유연제, 이 세 가지 역할 중 하나를 맡고 있거든요. 이 분류 하나만 알아도 내 피부에 지금 진짜 필요한 게 무엇인지 훨씬 선명하게 보입니다. 오늘의 핵심 요약 · 세포간지질은 세라마이드:콜레스테롤:지방산 ≈ 50:25:15(+기타 지질) 비율 · NMF(아미노산·PCA 등)는 각질세포 내부에서 수분을 끌어당김 · 보습제는 밀폐제·흡습제·유연제 세 가지로 구분해 이해하면 쉬움

[성분 노트] 세라마이드 효과와 크림 고르는 법: 콜레스테롤·지방산과 함께 봐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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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OREÉ 브랜드가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입니다. 보습 크림을 고르다 보면 거의 빠지지 않고 보이는 이름, 세라마이드. 왜 이렇게 많은 크림에 들어갈까요? 그리고 ‘세라마이드 함유’라는 문구만 보고 골라도 괜찮을까요? 오늘의 한 줄: 세라마이드는 피부장벽 시멘트의 주성분입니다. 다만 혼자보다 콜레스테롤·지방산과 함께 있을 때 제 역할을 합니다. 세라마이드는 원래 우리 피부에 있다 피부장벽 칼럼 에서 각질층을 벽돌(각질세포)과 시멘트(지질)로 설명했습니다. 이 시멘트의 대부분을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이 차지하고, 그중 세라마이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나이가 들거나, 세안을 과하게 하거나, 건조한 환경에 오래 있으면 이 지질이 줄어들고 피부는 쉽게 당기고 예민해집니다. 바르는 세라마이드가 하는 일 바르는 세라마이드는 빠져나간 시멘트 자리를 바깥에서 채워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피부 속으로 들어가 새 피부를 만든다’기보다 장벽의 빈틈을 메우는 보습 성분 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크림 고를 때 볼 3가지 1. 짝꿍 성분이 함께 있는가: 연구에서는 세라마이드만 단독으로 쓰는 것보다 콜레스테롤, 지방산과 함께 균형 있게 배합했을 때 장벽 회복이 더 잘 된다는 결과가 알려져 있습니다. 전성분에서 세 가지가 함께 보이는지 확인해 보세요. 2. 전성분 속 이름: 세라마이드엔피(Ceramide NP), 세라마이드에이피(AP), 세라마이드이오피(EOP) 등이 대표적입니다. 비슷한 구조로 만든 ‘유사 세라마이드’를 쓰는 제품도 있습니다. 3. 위치: 전성분은 많이 들어간 순서로 적습니다. 다만 세라마이드는 적은 양으로도 쓰이는 성분이라, 위치만으로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보다는 짝꿍 성분과 전체 구성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분께 특히 세안 후 금방 당기는 분 각질 제거·레티놀을 쓰면서 건조함을 느끼는 분 환절기마다 볼이 붉어지고 푸석해지는 분 세라마이드 크림을 써도 따가움과 붉은 기가...

[스킨케어 루틴] 피부장벽이 무너진 날의 저녁 루틴: 무엇을 빼고 어떤 순서로 바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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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OREÉ 브랜드가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입니다. 세안하고 나면 얼굴이 화끈거리고, 평소 쓰던 토너가 따갑게 느껴지는 날이 있습니다. 피부장벽 칼럼 에서 본 것처럼, 이런 날은 벽돌 사이 시멘트가 빠져 틈이 생긴 상태입니다. 이때 필요한 건 좋은 성분을 더 얹는 일이 아니라 자극을 빼고, 빠진 자리를 채우는 일 입니다. 오늘의 한 줄: 장벽이 지친 날은 ‘빼기 → 씻기 → 채우기 → 덮기’ 순서로, 짧고 단순하게 끝냅니다. 장벽이 지친 날은 짧고 단순하게 4단계 ① 빼기 — 각질 제거제 · 레티놀 · 알코올 토너 · 새 제품 · 마사지 도구는 오늘 쉬기 ② 씻기 — 순한 약산성 세안제 · 미지근한 물 · 1분 안에 헹구고 눌러서 닦기 ③ 채우기 — 세안 후 3분 안에 세라마이드 · 콜레스테롤 · 지방산 · 판테놀 보습제 ④ 덮기 — 볼 · 입가처럼 당기는 곳만 크림 한 겹 더 붉은 기·가려움·진물이 2주 넘게 이어지면 스킨케어보다 피부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1단계. 빼기: 오늘은 쉬는 것들 각질 제거제(AHA·BHA·PHA, 스크럽, 필링 패드) 레티놀·고농도 비타민C 같은 활성 성분 알코올(에탄올) 함량이 높은 토너, 향이 강한 제품 처음 써보는 새 제품 — 자극이 생기면 원인을 찾기 어려워집니다 마사지 도구와 오래 문지르는 마사지 2단계. 씻기: 짧고 미지근하게 세안제는 순한 약산성 제품으로, 물은 손목에 대었을 때 미지근한 정도가 좋습니다. 뜨거운 물은 피부 지질을 더 많이 녹여냅니다. 거품은 얼굴에 오래 두지 말고 1분 안에 헹구고, 수건은 문지르지 말고 눌러서 물기를 닦습니다.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날이라면 이중 세안도 쉬어도 됩니다. 3단계. 채우기: 세안 후 3분 안에 세안 직후에는 피부 표면의 물이 마르면서 속 수분까지 함께 날아가기 쉽습니다. 그래서 순서보다 중요한 것이 시간 입니다. 토너는 손바닥으로 한 번만 가볍게 누르고, 곧바로 보습제를 바릅니다. 찾아볼 성분: 세라마이드, 콜레...